따뜻한 작별

얘기해도, 기억해도, 함께해도 괜찮아요.

공지사항

언론보도자료/칼럼

게시판 보기
작성자 작성자관리자
날짜 2019-07-18 10:01:28
제목 [인터뷰] 전홍진, "자살 유가족 힐링 도와주는 심리부검"
링크 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752852&path=201905

2019-05-13, 출처: cpbc News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전홍진 중앙심리부검센터장 
 






[주요 발언] 

"자살 유가족 누구나 심리부검 신청 가능" 

"심리부검, 사망 후 3개월에서 3년 사이 좋아" 

"자살 특정한 장소 있어, 오래 전부터 징후" 

"주위 사람의 관심이 자살 예방할 수 있어" 


[인터뷰 전문] 

누군가의 죽음이 석연치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시신을 부검하죠. 

고속도로에서 숨진 배우 한지성 씨의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심리부검도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자살의 이유를 밝혀낼 수 있고요. 

유가족들의 치유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전홍진 중앙심리부검센터장과 심리부검에 대한 얘기해보겠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시기도 합니다. 



▷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 네. 안녕하세요. 



▷ 중앙심리부검센터가 운영된 지 5년 정도 된 거죠? 

▶ 그렇습니다. 



▷ 아직도 심리부검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의 심리를 부검하는 일이 왜 필요한 겁니까? 

▶ 우리나라에서 한 해 지금 1만 2천명 이상이 자살로 사망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자살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살의 원인을 파악해야 되는데요. 그러기 위해서 자살로 사망한 분들이 어떤 이유로 돌아가셨고 어떤 경우에 자살로 사망하는지를 알아야지 예방이 되기 때문에 하는 원인이 하나 있고요. 또 심리부검을 하면서 유가족들의 회복을 돕고 그들이 스스로를 힐링하고 회복을 해서 다시 정상적인 일을 하고 가족의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거네요. 자살 유가족들의 고통도 생각보다 큰 것 같습니다. 

▶ 네. 



▷ 시신부검은 법적인 필요가 있거나 사인이 명확하지 않을 때 하는데요. 그럼 심리부검 대상은 자살 유가족이 신청하면 다 받을 수 있는 겁니까? 

▶ 네. 그렇습니다. 자살 유가족이면 누구나 가능하고요. 저희 중앙심리부검센터로 연락을 주시면 저희가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데, 저희가 직접 가서 하기도 하고요. 아니면 지역의 자살예방센터를 통해서 진행을 하기도 합니다. 



▷ 심리부검이 어떻게 진행되나 궁금합니다. 시신부검처럼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는 게 쉽진 않아 보이거든요. 어떻습니까? 

▶ 그래서 전문가들이 상담을 하게 되는데요. 그 면담은 저희가 K-PAC이라고 해서 자살로 사망한 분들의 유가족을 상담하는 구조적인 면담 방법이 있습니다. 보통 3시간 정도 진행이 되는데요. 유가족 두 분을 같이 시간적으로 한 분 면담하고 또 한 분 면담하고 이렇게 하고요. 또 정보 제공자의 기록이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병원 기록이라든지 또 유서. 이런 것들을 소지하고 있으면 같이 주시면 도움이 되고. 저희가 여러 원인들을 종합해서 서로 그 원인이 하나인 경우보다는 다양한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들을 종합해서 저희가 결론을 내리게 되죠. 



▷ 심리부검을 하려면 어쨌든 유가족의 기억이 반드시 필요한 거잖아요. 

▶ 그렇죠. 



▷ 그러면 심리부검의 가장 적절한 시기가 있습니까? 

▶ 그렇습니다. 보통 자살 사망이 일어난 직후에는 유가족들이 많이 힘드셔서 그 기억이 꺼내기가 쉽지 않은데. 보통 저희가 3개월에서 3년 사이가 가장 좋은 시기로 보고 있습니다. 그 전이나 후에도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경우에는 상담을 통해서 정하시면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 그런데 유가족들이 심리부검을 하면서 고인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는 걸 오히려 고통스러워하거나 힘들어하지는 않나요? 


▶ 저희가 만나보면 처음에는 힘들어하십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서 사실은 꺼내서 얘기해본 적이 거의 없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보면 어떻게 되냐하면, 가족 중에 한 분이 가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엄마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애가 그랬을 경우에. 다른 가족들은 엄마가 야단쳐서 이렇게 애가 이렇게 됐다든지, 잘못 키워서 이렇게 됐다, 이런 식으로 한 명을 가해자로 몰아가기 때문에 굉장히 고통이 있습니다. 그런데 고인을 다시 생각해보고 그 전의 상황들을 쭉 보다 보면 그게 아니고 굉장히 다양한 원인이 있고 그 훨씬 전부터 경고 징후 신호를 보였다는 걸 알 수가 있습니다. 



▷ 그러면 심리부검이 유가족들의 치유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 그래서 고인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서 그 원인에 대해서 생각하고. 고인이 사망에 이르기 전에 굉장히 많은 여러 가지 고민을 했고, 또 고통을 받았다는 걸 이해하면서 서로 유가족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처음에는 유가족들이 힘들어 하지만 그 심리부검을 받고 나서 오히려 다른 유가족들을 도와주기도 하고요. 또 그룹치료나 가족치료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 지난 5년 동안 국가 차원에서 심리부검이 진행된 건데요. 자살의 동기나 장소, 시기 등에서 공통된 특징이 있나요? 

▶ 그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저희가 지금 심리부검을 유가족들을 만나서 하는 것도 진행을 하고요. 또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자살로 사망한 분들 7만 명 전수조사도 지금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망하신 분들은 꼭 하는 곳에서 또 일어납니다. 장소가 특정 스팟이 있습니다. 그런 것이 있고요. 또 동기도 보면 그 전부터 징후가 상당히 오래 전부터 있습니다. 저희가 보면 언어적인 징후, 행동적인 징후, 정서적인 징후로 나눌 수가 있는데요. 정서적인 징후는 자살로 사망하기 몇 개월 전부터 감정 변화가 굉장히 크고 아주 예민해집니다. 쉽게 이야기를 해도 화를 내거나 폭발하기가 쉽고. 또 행동적인 징후로는 불면증이나 과다수면이 갑자기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요. 자살이나 죽음에 대한 말을 주변이나 가족들한테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그 전하고는 다르게 뭔가 자기 생각에 골몰해 있고, 주로 굉장히 과민해지고, 잠을 못 자고 이러한 경우들이 있는데요. 이런 분들이 보면 그전에도 자살 시도를 몇 번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이러한 경고 신호가 보이면서 점점 위험이 증가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저희가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 자살률이 워낙 높은 편이어서요. 심리부검을 통해서 얻은 교훈, 그런 점들에 유념을 하면 자살을 오히려 예방하는 데도 활용을 할 수 있겠군요. 

▶ 맞습니다. 



▷ 주변 사람들이 어떤 점에 특별히 유념하고 신경을 쓰면 좋겠습니까? 

▶ 그러니까 저희가 가장 중요한 것은, 자살로 사망한 분들을 보면 이분들이 자살로 사망하기 전부터 거의 집 밖에 잘 안 나오고, 또 직장에 간다 그래도 직장에서 대인관계가 거의 없고, 그리고 집에서도 가족과 얘기도 없고. 혼자 뭔가 이렇게 골몰해 있고 술만 마시고 주로 이런 경우가 많거든요. 주위 사람들이 다가가서 그분들이 뭐가 힘든지 그리고 어떠한 그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지, 그러다가 죽고 싶은 생각을 한다고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물어봐야 해요.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하고 싶은지. 그래서 위험이 높다고 한다면 전문가나 상담센터에 빨리 연결을 해서 그런 일이 없도록 도와줘야 되고요. 그것은 주위 사람들의 관찰을 통해서 이뤄질 수가 있는데, 저희가 게이트키퍼 교육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중앙자살예방센터에서 하고 있는데요. 그런 교육도 중요하고요. 또 젊은층들한테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자해나 이런 위험한 동영상을 절대 올리거나 자기 SNS로 보내거나 이런 행동은 하지 않는 게 좋아요. 



▷ 굉장히 위험하죠. 

▶ 왜냐하면 취약한 분들은 거기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것들 절대 하시면 안 되고요. 그리고 학교나 주위에 왕따를 당하거나 어려운 친구가 있으면 꼭 손을 내밀고 그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신경을 써주시고. 그래서 결국은 사람이 상처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해요. 말 한마디, 대화 한 마디도 따뜻하게 해 주고. 또 죽고 싶다면 그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런 데서 자살이 막아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주위 사람들의 관심이 결국은 자살을 예방할 수 있고, 주위 사람들의 관심이 있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국민적인 관심이 있어야 하고요. 



▷ 중앙심리부검센터가 심리부검만 하시는 게 아니더라고요. 자살 유가족들 치유를 위해서도 하시는 일이 많던데.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신 겁니까? 

▶ 저희가 지금 이런 심리부검 이외에도 유가족들을 돕기 위해서 구체적인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은 저희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같이해서 유가족들의 치료비를 지금 지원하고 있습니다. 140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고요. 입원하는 경우 3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고. 그런 구체적인 것도 있고, 유가족 모임들 저희가 운영하고 있고. 그런 유가족들을 위해서 저희가 자조 그룹들, 이런 경우에 저희가 도움을 주고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 심리부검 주저하는 유가족들한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으십니까? 

▶ 저희가 유가족들을 만나서 보면 참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결국은 변화의 시작이 자기의 이야기를 어렵지만 끄집어내고. 그 다음에 그것을 전문가들과 같이 상의를 하고 그러면서 보다 힐링에 도움이 되는. 가족들의 도움이 되는 어떤 변화가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어렵지만 결국은 첫 번째 걸음이 결국은 다시 이 문제를 극복하고 또 유가족들이 정신적인 건강을 찾고 이렇게 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유가족들께 그런 용기를 내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지금까지 중앙심리부검센터 전홍진 센터장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 네. 감사합니다. 

 

첨부파일
 

총 게시물 50 1/4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날짜 조회수
공지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얘기해도, 기억해도, 함께해도 괜찮아요! 2019.01.04 625
공지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자살 유족을 위한 홈페이지 ‘따뜻한 작별’에서 따뜻한 도움... 첨부파일 2018.09.17 1342
50 중앙심리부검센터, 자살 유족 전문가 양성 교육 실시.. '자살예방법 개정으로 자살... 2019.08.01 107
49 [뉴스] 100명 중 14명 따라가려 했다 …사각지대 놓인 '자살자 유가족' 2019.07.18 65
48 [인터뷰] '나를 터널에서 꺼내주었다' 심리부검 후 자살 유가족이 한 말 2019.07.18 485
현재글 [인터뷰] 전홍진, "자살 유가족 힐링 도와주는 심리부검" 2019.07.18 44
46 중앙심리부검센터, 자살 유족을 위한 두 번째 클래식 공연 관람권 후원 2019.06.28 107
45 [기사] "어떻게 했길래 자살을..." 가족 전체가 문제 집안으로 낙인 찍혀 고통 2019.06.20 168
44 [기사] 경찰·119 구급대, 자살예방센터에 자살 고위험군 정보 제공 2019.06.05 194
43 [기사] “딸 죽음 내 탓일까···” 진실 마주하며 슬픔 치유하는 ‘심리부검’ 2019.05.10 300
42 [기사] 대부분 자살하기 전 경고 신호 보내…알고 막으려면 학교 정규교육 해야 2019.05.10 263
41 [기사] 가장 극단적 선택 많은 달은 5월,일조량 증가가 감정기복 초래 2019.05.03 256
40 [보건복지부 보도참고자료] 중앙심리부검센터, 굿위드어스와 함께 자살유족에게 '... 첨부파일 2019.04.05 372
39 [기사] (삶에 사표 던지는 아버지들) 자기개발, 성공서적만 보고 자란 세대...위기... 2019.03.26 631
38 [기사] 자살유가족 지원 원스톱서비스 전문가 간담회 개최 2019.02.08 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