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작별

얘기해도, 기억해도, 함께해도 괜찮아요.

공지사항

언론보도자료/칼럼

게시판 보기
작성자 작성자관리자
날짜 2019-05-10 10:01:21
제목 [기사] “딸 죽음 내 탓일까···” 진실 마주하며 슬픔 치유하는 ‘심리부검’
링크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5100600095&code=940100

2019-05-10, 출처: 경향신문

[일부발췌]

 

 

 

새내기 대학생이 된 딸이 입학 한 달 만인 2017년 4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딸은 산책을 나가듯 가벼운 복장으로 집을 나섰다. 죽기 몇 시간 전엔 어머니와 점심을 함께 먹었다. 딸은 특목고를 졸업하고 유명 대학에 뛰어난 성적으로 진학했다. 의지가 강하고 주변에 친구들도 많았다. 딸이 대학 입학을 앞두고 괴로움을 호소할 때도 어머니는 그저 딸이 이겨낼 것이라고 믿었다. 

딸이 점심을 먹고 헤어지며 던진 마지막 말 “엄마, 미안해”가 자살 경고 신호라 생각하지 못했다. 딸은 유서없이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 이모씨(46)는 딸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우울증에 시달렸다. 딸이 죽은 이유를 알고 싶었다. 인터넷에서 ‘자살’이란 키워드로 여러 문서를 검색했다. 그러다 ‘심리부검’이란 걸 알았다. 

심리부검은 유가족 진술과 기록 등을 통해 사망자의 심리와 행동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하고 자살의 구체적인 요인을 검증하는 조사방법이다.

유가족이 죄책감, 우울감, 분노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이씨는 그해 6월 중앙심리부검센터에 면담을 신청했다. 면담에서 이씨는 딸이 쉽게 외로워하고 상처받던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딸의 공책에는 자기 안에 ‘아기’가 있다는 내용이, 수첩 달력에는 자살을 앞두고 친한 친구들과 잡은 약속들이 보였다. 일기장 표지에는 ‘존버정신(버티는 정신)’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다.  

딸은 대학 입학 이후 새로운 환경과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에 부담감이 심했던 것으로 보였다. 이씨는 이혼 뒤 딸을 홀로 키워왔다.  

이씨는 중앙심리부검센터 지원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지역 자살예방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상담을 받았다. 이씨는 “심리부검으로 딸의 죽음을 객관적으로 보고 받아들일 수 있었다”“세상에 혼자 남겨졌다는 생각에 살아갈 이유를 찾지 못했는데 다시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정신건강사회복지사가 돼 청소년 자살 예방 일을 하려고 한다. 

(중략)

한 사람의 자살은 그 가족에게도 깊은 상처를 남긴다. 유가족의 정신건강도 위험해져 ‘2차 자살’이 일어날 수도 있다. 센터에 따르면 최근 유가족 270명과 일반 시민 5000명을 대상으로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 유가족의 자살 시도 경험이 일반 시민의 7.64배에 달했다. 우울 수준은 18.25배였다. ‘자살을 진지하게 생각한 적 있다’는 6.48배, ‘현재 자살을 계획하고 있다’는 5.7배 높았다. 

센터는 2015~2017년 3년 동안 자살사망자 289명과 유가족 352명의 자료를 분석한 ‘2017 심리부검 면담 결과 보고서’를 제출했다. 자살 장소의 57.4%(166명)가 자택이었기 때문에 최초로 발견하는 사람도 가족인 경우가 45.3%(131명)였다. 자살 이후 유가족의 62.5%(220명)는 중간 정도 이상의 우울, 27%(95명)는 심각한 우울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족의 63.6%(224명)는 주변에 자살을 사실대로 알리지 못했다. 부정적 편견, 상대방의 충격, 비난에 대한 공포 등 때문이었다. 자살사망자의 92%(266명)는 자살 전 주변에 경고 신호를 보냈지만 주변이 알아본 경우는 21.4%(57명)에 불과했다. 

정신건강 문제를 묻어두려는 사회적 편견은 자살 예방을 더 어렵게 한다. 자살사망자의 압도적 다수인 87.5%(253명)가 우울증 등 정신건강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 추정된다. 치료나 상담을 받았던 자살사망자는 49.8%(144명)뿐이었다.  

센터는 심리부검 면담 이후에도 자살사망자 유가족에게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입원치료, 심리검사, 심리상담, 치료 프로그램 비용으로 1인당 14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구상 중앙심리부검센터 부센터장은 “많은 유가족이 고통에 빠져 있는데도 심리부검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다”“심리부검을 많이 이용해 도움을 받고 다른 가족의 자살 예방에도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첨부파일
 

총 게시물 43 1/3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날짜 조회수
공지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얘기해도, 기억해도, 함께해도 괜찮아요! 2019.01.04 324
공지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자살 유족을 위한 홈페이지 ‘따뜻한 작별’에서 따뜻한 도움... 첨부파일 2018.09.17 958
현재글 [기사] “딸 죽음 내 탓일까···” 진실 마주하며 슬픔 치유하는 ‘심리부검’  new 2019.05.10 56
42 [기사] 대부분 자살하기 전 경고 신호 보내…알고 막으려면 학교 정규교육 해야  new 2019.05.10 52
41 [기사] 가장 극단적 선택 많은 달은 5월,일조량 증가가 감정기복 초래 2019.05.03 73
40 [보건복지부 보도참고자료] 중앙심리부검센터, 굿위드어스와 함께 자살유족에게 '... 첨부파일 2019.04.05 154
39 [기사] (삶에 사표 던지는 아버지들) 자기개발, 성공서적만 보고 자란 세대...위기... 2019.03.26 415
38 [기사] 자살유가족 지원 원스톱서비스 전문가 간담회 개최 2019.02.08 315
37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자살유발정보, 온라인에서 사라진다! 2019.01.24 288
36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보건복지부, 자살사망자 전수조사 및 분석 중간보고회 마무리 2019.01.24 269
35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더 이상 혼자가 아닙니다. 당신 곁엔 1393 2019.01.11 704
34 [인터뷰] 살기 싫다는 사람에 술 한잔 위로? 위험해요 2019.01.04 284
33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얘기해도, 기억해도, 함께해도 괜찮아요! 2019.01.04 324
32 [기사] '얘기해도 괜찮아' 세계 자살 유족의 날 시, 사진 공모전 2019.01.04 289
31 [기사] 기억해도 괜찮아요 인사동서 '자살 유족의 날' 전시회 2019.01.04 214
123